우수 의견으로는 홀몸 어르신들이 긴급상황 때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하자, 차선을 야광물질 등으로 칠해 악천후에도 차선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내버스 내 전광판에 한글과 외국어를 함께 표기해야 한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장애인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등 교통과 복지 분야에 대한 의견이 선정됐다.
오은정(39·성북구 성북동)씨는 “현재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을 잇는 전화’가 있는데 홀몸 노인에게 봉사자가 찾아가는 시스템은 정착돼 있지만 정작 홀몸 노인 본인이 필요해서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시스템은 없는 것 같다.”면서 “홀몸 노인이 외출할 때나 긴급 의약품을 요청할 때 등 필요한 경우 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었을 때 지원센터에서 필요한 도움을 해당 기관이나 도우미들에게 직접 연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성준(37·성북구 돈암동)씨는 “요즘 들어 악천후가 잦아 어두울 때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차선 및 중앙선을 광택도료 또는 야광물질 등으로 칠하거나 전기적 장치를 활용하여 악천후에도 차로 경계선이 명확히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복심(56·서대문구 북가좌2동 )씨는 “시내버스 내 운전석 위에 있는 조그만 전광판에서 정류장 안내를 하고 있는데 한글로만 표시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한글과 영문을 함께 표기하고, 정류장 안내 외에도 현재 시간과 정류장 도착예정시간, 휴대전화 통화예절 등 다양한 안내와 정보를 제공해 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정태호(50·동대문구 전농1동)씨는 “종합병원에 입원환자가 많은데 병원 내에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아 투표를 할 수가 없다.”면서 “대형 병원 등에 투표함을 설치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 기관들은 지난해 12월 의정모니터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동차 안에서 창밖을 볼 때 어느 역인지 바로 알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 올해부터 스크린도어 출입문 안쪽에 해당 역명과 전후 역명을 표기한 역명판을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이 청소년 탈선 장소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을 주민들이 완전히 이주할 때까지 놔두고,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알려왔다.
2011-02-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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