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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판교에 산다…새주소 바꾼 ‘신도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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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판교구로 분리한다고 하더니 분당구에 편입시키고 이젠 도로명 새주소에서 판교 이름 자체를 뒤로 빼 괄호 속에 넣어버리다니…”

경기도 성남시가 판교신도시 입주민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판교지역 도로명 새주소에 ‘판교’ 두 글자를 대거 넣었다.

성남시는 최근 도로명주소위원회를 열어 도로명 새주소 1천628건 가운데 54건을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바뀐 도로명 주소를 보면, 세계로→동판교로, 연성로→서판교로 등 판교 관련 새주소 24건이 포함됐다.

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은둔한 것에서 유래한 두밀로의 경우 일부 구간이 판교원로에 새로 편입됐다.

봇들마을에서 따온 봇들로는 이미 지난 3월 판교역로로 바뀐 바 있다.

도로명 주소법에 따라 새주소는 오는 29일 전국 시군구에서 일제히 고시되는 동시에 기존 주소와 함께 사용된다. 이번에 고시되면 3년이 지나야 바꿀 수 있다.

입주 이전부터 분당구와 분리해 판교구를 신설해달라고 요구한 판교신도시 주민들은 도로명 새주소가 ‘성남시 분당구 연성로 ○○번지, ○○○동 ○○○호(판교동, 판교원마을)’ 식으로 결정되자 반발해 왔다.

심지어 일부 주민은 “노후화된 분당신도시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려고 판교를 이용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판교 이름에 애착을 보였다.

이번 심의에서도 도로명에서 판교가 빠진 일부 주민은 여전히 판교가 들어간 새주소를 바라고 있다.

이밖에 이번 새주소 변경 심의에서는 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카페거리로 알려진 정자동 주민의 요구에 따라 기존 백궁로가 정자일로와 미금일로로 분리ㆍ변경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도로명은 지명, 지역특성, 역사성, 위치,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면서 “이번 심의에서 판교 주민들의 변경 요청을 대부분 수용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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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