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단 37%가 노후… “재생사업 기준 낮춰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창업 청년과 지역이 동반 성장한다” 서울시 넥스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1인 가구 고독사 없는 성동, 구민이 이끈다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강서 운전매너·보행환경 수준 ‘엄지 척’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군산 앞바다는 지금 ‘멸치 전쟁’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해수온도 상승으로 남해안에서만 잡히던 멸치와 전어, 넙치가 경기 서해안으로까지 북상하고 있다. 전북 군산 앞바다에는 이미 멸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어선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전어, 멸치, 넙치 어종에 대한 ‘한시 어업 허가’를 위해 수산 자원 조사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시 어업 허가는 새롭게 출현한 어종을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조사다. 경기 지역 어민들의 주 수입원은 종전까지만 해도 꽃게, 우럭, 주꾸미, 농어, 소라, 새우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새로 형성된 어장의 규모는 멸치 1000t, 넙치 300t, 전어 300t 이상으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추가 어업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간 분쟁도 ‘일촉즉발’ 이다. 특히 군산만의 분쟁 해역은 군산 앞바다에서 뱃길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개야도와 연도 일대다. 이곳은 인천과 목포를 연결하는 서해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멸치 떼가 통과하는 길목으로, 이곳의 멸치는 다른 지역산보다 신선하고 칼슘이 많아 상품성이 높다. 7월부터 시작돼 8~9월에는 특히 큰 멸치가 잘 잡힌다.

이 때문에 목포와 인천, 여수, 보령 등지에서 몰려든 어선이 하루 60~70여척에 이른다. 이들 선박에는 바다 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신 레이더 장비가 장착돼 있어 멸치 떼를 싹쓸이하고 있다는 게 현지 어민들의 주장이다.

개야도 주민 김모(49)씨는 “멸치 어장이 형성될 때만 되면 외지 어선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현지 어민들과 충돌이 잦다.”면서 “이 때문에 무분별한 상호 비방과 불법 조업 신고, 상대 어선의 그물 훼손은 물론 선박 충돌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양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다에는 명확한 도계가 없어 단속의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조업 구역을 둘러싼 분쟁을 줄이기 위해 현장 위주의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성남 장충식기자

shlim@seoul.co.kr
2011-07-19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