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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대 주문진 어항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오징어 등 지역 대표 어종의 어획량 급감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문진 오징어 어획고는 지난 2008년 2만 5378t이었지만 2009년에는 2만 4921t, 2010년 1만 6705t으로 1만t 가까이 급감했다. 양미리도 2008년 4021t에서 2009년 3499t, 2010년 2430t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고등어는 2008년 1422t에서 2009년 373t, 2010년 959t 등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선원 이모(43·주문진)씨는 “고유가에 어획량이 줄어들어 출어를 포기하는 선주들이 많아지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힘든 탓에 경기도 가구공장 등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어항을 끼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성지역의 대표 어항인 거진읍과 현내면도 어획량 감소와 함께 인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고성 전체 인구 3만여명 가운데 7600여명이 모여 사는 거진읍과 3000여명이 사는 현내면은 명태와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인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거진·현내면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해마다 적게는 20여명에서 많게는 150여명씩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실업자(해마다 300여명)와 위탁아동수까지 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어항을 끼고 있는 거진과 현내 지역은 지난 3년 동안 일반업소만 160여곳이 문을 닫으며 지역경제가 급속하게 위축되고있다.”면서 “인구 유출, 경제위축과 함께 실업자, 청소년문제까지 발생하며 점차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1-09-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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