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맥주 출자법인 설립 타당성 용역이 이달 중 완료됨에 따라 도의회 의결절차 등을 거쳐 2012년 1월 법인설립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 내에 제주맥주 공장 건립을 발주, 201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1만 5000㎘를 생산하고 2016년부터는 3만㎘로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도는 또 내년 2월까지 시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하고, 4월까지는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는 제주맥주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조·생산, 유통·판매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최적의 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경영컨설팅, 홍보 등의 자문을 맡게 된다. 자문위원에는 하이트맥주 개발에 참여했던 윤계남 한일교역상사 대표와 국순당 연구소장을 지낸 김계원 한경대 교수, 한국전통주산업진흥원 회원인 정건 L&B컨설팅 대표, 한국양조과학회 임원인 김영준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도시경영연구원은 ‘제주맥주 출자법인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보고서에서 제주도가 맥주(제주맥주)사업에 뛰어들 경우 사업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시장 점유율 70%일 때 사업 첫 해인 2013년에는 매출액 56억1000만원에 1억4100만원 적자를 기록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나 2020년에는 매출액 683억 5000만원에 160억 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1-09-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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