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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이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예산삭감 요구서와 시민 2만여명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확정한 고속도로 토지매입비 예산 111억원 중 절반 가까운 50억원을 삭감했던 국회가 내년 예산안에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지 주목된다.
토지매입비가 2년 연속 삭감되면 이와 연계되는 공사도 늦춰지는 게 불가피해서다. 정부가 지원해야 할 토지매입비는 3149억원에 이른다.
수원~광명 고속도로 사업시행자인 고려개발은 2016년까지 1조 2000억원을 들여 화성시 봉담읍~광명 간 27.4㎞에 걸쳐 왕복 4~6차로의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군포시 둔대동 현장사무소 건립공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현장사무소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대책위 회원 4명이 군포시 공무원에게 폭행당했다며 13명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충돌을 빚기도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산림청의 정보시스템에 수리산이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으로 나뉘었다.”며 “예산삭감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회원 모두 온몸을 던져 공사를 막겠다.”고 말했다 .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1-10-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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