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구에는 효창운동장, 남산공원, 효창공원, 용산 가족공원, 한강시민공원, 미군기지 등 수많은 공원 지역이 있다.하지만 용산구민들은 구민 행사나 체육 모임을 할 때마다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 해당 공원 지역이 국가나 서울시가 관리해 필요할 때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구민 전용 공간이 극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는 이에 구민 문화·체육시설 공간 확보를 위해 이 중 효창운동장의 운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17일 “잘 갖춰진 운동장이 있는데도 구민들은 마음대로 들어갈 수도 없으니, 구민들의 공간을 구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내 유일의 체육 전용 시설인 효창운동장은 1960년 개장한 이래 서울시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서울시 축구협회가 위탁 관리하고 있다.
다른 자치구 관내 운동장의 상당수는 구가 위임 관리를 하고 있는데 반해 효창운동장은 경기단체가 관리하다 보니 구민 불편이 크다는 것이 구의 판단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구민 집단 민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주민 자치 욕구 충족은 물론 집단민원 해소 차원에서라도 효창운동장 운영권 이전이 필요하다.”며 “지금 같은 운영방식은 지방자치시대와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강변북로의 한강대교~동작대교 구간의 지하화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함께 원효대교 구간까지 지하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구는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공원지역이 위치한 한강대교~동작대교 구간까지 지하화가 연장될 경우 남산~용산가족공원~한강시민공원으로 이어지는 ‘생명녹지축’이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이 지역은 시 대표 주거단지인데도 한쪽으로는 기차가, 또 한쪽으로는 자동차가 다녀 소음과 먼지로 둘러싸여 있다.”며 “시 주거 환경 개선과 주민 복리를 위해서도 강변북로 지하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11-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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