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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장례식장 아닌 복합문화공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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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

“단순 장례 시설이 아니라 살아 계신 분들과 돌아가신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


14일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서울추모공원 준공식을 맞아 이런 희망을 전했다. 이 본부장은 “추모공원은 주민들의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던 시설”이라며 “이를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14년 동안 끌어 온 사업을 총괄 마무리한 것도 그렇지만 사실 14년 전 이 사업을 입안한 것도 그이기 때문이다.

추모공원은 1998년 시 노인복지과장 시절 이 본부장이 장묘문화개혁 범국민협의회를 꾸리고 ‘화장 유언 남기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함께 기획했다. 그해 대형 수해로 시립묘지가 휩쓸려 가는 걸 보면서 매장은 장기적인 장묘 정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본부장은 “당시에는 화장을 불효로 여겨 화장률이 25% 선에 그쳤는데 지금은 8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후 이 본부장은 2007년 복지국장으로 돌아와 추모공원에 얽혀 있던 각종 소송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측량이 시작됐고 다시 4년 동안 진통을 겪었다. 그는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문제로 ‘주민과의 소통’을 뽑았다. 그는 “주민들이 화장시설을 기피시설로 보는 건 당연하다.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피해의식을 남겨두면 잘된 정책이 될 수 없다.”면서 “대화에 14년이 걸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추모공원을 열린 문화공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유가족뿐 아니라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공원 내에 시민공간과 갤러리를 만든 것”이라며 “여기에 오케스트라 연주를 꼭 한번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12-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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