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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중구 ‘숭의운동장’ 관할권 갈등 ‘內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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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자립도 개선” vs “지역 균형발전”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인천 숭의운동장 일대 행정구역 조정을 둘러싸고 인천시 중구와 남구 간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숭의운동장 사업지구가 중구와 남구의 경계에 있다는 데서 논란을 낳았다. 축구전용경기장과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서는 사업부지 9만 70㎡ 가운데 중구 관할 51%, 남구 관할 49%다. 축구전용경기장(6만 2155㎡)의 경우 67%(4만 1816㎡)가 중구 관할이고 나머지가 남구 행정구역이며, 반대로 주상복합건물은 중구 11%, 남구 89%다.

두 자치구는 1년간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남구는 ‘숭의운동장 명칭 인지도’ ‘재정자립도 개선’ 등을, 중구는 ‘사업면적 우위’ ‘지역 균형발전’ 등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남구의회가 숭의운동장 사업지구 행정구역을 남구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하자 중구의회도 질세라 성명서를 내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남구의회는 “숭의운동장 명칭이 남구 숭의동에서 유래됐고, 중구 재정자립도는 51.9%인 반면 남구 재정자립도는 28.4%에 불과하므로 재정 향상을 위해 사업지구를 남구로 편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구의회는 “사업면적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하므로 중구로 편입하고 명칭을 ‘도원아레나파크’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중구 인구는 9만 3000여명이고 남구는 41만 7000여명이기 때문에 균형발전을 위해 사업지구 전체를 중구로 편입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인구 10만명 이하인 경우 행정구역 개편 때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실을 들어 중구가 10만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도 호소했다.

이처럼 주장이 평행선을 달려 당장 다음 달 ‘경기장 준공식 및 프로축구 K리그 개막경기’ 행사를 하는데 차질이 우려된다. 양측 입장을 조정해야 하는 인천시로서도 속수무책이다. 시 관계자는 “합의를 이끌지 않는 한 사실상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02-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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