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2일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조달청 입찰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제여객터미널 1단계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연안부두와 인천항 내항에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기존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 기능을 흡수 통합하게 된다.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2005년부터 추진됐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지연돼 왔다. 기존 국제여객터미널 주변 상인들과 지역 정치권도 터미널 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1·2단계 부두공사 및 터미널 건립비 5600억원 가운데 1400억원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확정되면서 사업이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인천항 남항에 들어서는 국제여객터미널 1단계 공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014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2단계 공사는 2013년 7월 착공, 2016년 말 완공된다. 13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1418m 길이의 호안이 축조되고, 매립을 통해 54만 5000㎡의 부두가 조성된다. 아울러 최대 8만t급 선박 2척이 임시로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크루즈 선박들의 인천항 입출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회 개막 전에 1단계 공사를 반드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08-03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