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 마구 잡아 성어 부족 상반기 어획량 19% 급감
최근 갈치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갈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치어(어린 물고기)를 마구 잡아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어업 규제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갈치 어획량은 3만 3101t이었다 2006년(6만 3739t)과 비교하면 5년 새 반 토막 났다. 올해 상반기 어획량은 851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급감했다. 반기 어획량이 1만t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상반기 전체 어업 생산량이 4%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강수경 박사는 “갈치 어획량의 급감은 성어(큰 물고기)가 너무 부족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그물코 크기를 조절해 치어가 잡히지 못하게 하거나 갈치 어업 시기를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9-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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