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부담’ 서울시 최종 승인
서울시가 한강아라호를 매각하기로 확정했다.2일 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박원순 시장의 최종 결재로 아라호의 매각이 공식화됐다. 시는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이던 2010년 112억원을 들여 건조한 아라호를 놓고 매각, 위탁, 직영 등 운영 방안에 대해 숱한 논의를 거쳤다. 본부 관계자는 “위탁이나 직영은 공유지관리비 등 경비가 많이 들어 결국 매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라호는 688t급에 15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10차례 시범 운행만 했을 뿐 정상 운행은 첫발도 떼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처럼 실제 운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료와 유지비 등 관리 비용만 연간 1억원을 웃돈다는 점도 매각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김광수 행자위원장(민주통합당)은 “애초 사업 타당성이 결여된 데다 수익도 창출하지 못해 매각 결정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용석 시의원(새누리당)도 “아라호를 계속 묶어두면 감가상각으로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수자만 나타나면 바로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2-10-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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