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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강동구청장의 ‘통 앤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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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현안·화제의 책…직원과 격의 없는 토론, 소통이 술술 아이디어가 콸콸

“성폭력과 성교육처럼 흩어져 있는 업무를 한데 모을 상설 기구는 어떨까요.” “여성 복지사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2인 1조 방문도 검토해야 합니다.” 7일 강동구청 소회의실, 정상업무가 시작되기도 전인 오전 8시부터 직원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토론 주제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대책’. 사실상 구 업무와는 관련성이 크지 않은 이슈지만 직원들은 최근 뉴스에다 서울시 및 정부 정책까지 폭넓게 인용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7일 강동구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토론 프로그램 ‘통앤토크’(通&Talk)에 참가한 이해식 구청장과 직원들이 성폭력 대책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강동구 제공



그러면서 새롭게 나오는 얘기들을 어떻게 구정에 적용할지를 두고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강동구의 직원 토론 프로그램 ‘통앤토크’(通&Talk) 현장 모습이다.

통앤토크는 구청장 및 직원들 간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 정책 비전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지난 8월 처음 열렸다. 매주 이해식 구청장을 포함해 7~8명의 직원들이 사회이슈, 정책현안, 화제의 책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이날까지 총 8회, 50여명이 참가하며 자살 예방, 예산 효율화, 1인가구 생활편의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토론은 이 구청장이 사회를 맡고 토론 주제와 관련성이 큰 주무부서 직원이 발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지정토론자, 자유토론자 등 역할을 정해 토론이 활성화될 수 있게 했다. 이날 발제는 가정복지과 한원모 팀장이 맡아 주제 선정 배경, 구 관련 사업 등을 소개했다.

토론에는 가정복지과 직원, 사회복지사 등 업무 관련성이 있는 직원들뿐 아니라 민원여권과, 청소행정과 등 주제와 무관한 분야의 직원들도 나섰다.

이 구청장은 “직원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역량을 키우라는 취지”라며 “업무와 무관해 평소 이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는 직원들과 대화하다 보면 오히려 반짝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통앤토크는 결론을 내는 게 목적은 아니다. 하지만 구정 아이디어가 나오면 바로 주무부서의 연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날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자 이 구청장은 “진전된 형태의 사업계획안으로 만들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통앤토크는 토론 문화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도 있다. 이 구청장은 “공무원 사회는 뚜렷한 상하관계 때문에 토론 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다.”며 “일에 관해서는 자기 생각을 활발하게 말하는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면 구정 창의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11-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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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