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관리소 관계자의 말이다. 세종청사 내부는 물론 이면 도로까지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점령했다. 청사 내 지하 주차장은 공간이 좁아 조금만 늦어도 자리가 없어 도로변에 세워야 한다.
공무원 불편사항 접수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이 입주한 1동에서 행정안전부가 14일 공무원들에게서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구내식당 인근 4곳에서 주차난과 대중교통 불편 등을 포함해 각종 애로사항을 접수한다.세종 연합뉴스 |
조치원에서 출퇴근한다는 모 부처 과장 역시 “아직 제 역할을 못하는 간선급행버스(BRT) 전용도로를 그냥 놔둘 것이 아니라 주차난이 해소될 때까지 청사주변은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차를 댈 공간이 없어 외부인들도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국제공모를 통해 설계된 세종청사는 도시 중앙에 녹지공간을 만들고, 주변에 주거공간을 배치한 후 녹지가 둘러쳐진 ‘이중 녹지벨트’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쾌적하고 여유있는 공간 조성을 위해 ▲전봇대 ▲노상주차 ▲쓰레기통 ▲담장 ▲광고간판이 없는 ‘5무(無)’를 표방하고 있다.
입주 공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재 청사건물은 주변에 상징적인 건물이 없어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힘들다”면서 “전철역처럼 번호를 부여한 출입구 탑을 세우거나, 건물 외곽에 숫자를 새기는 등 알아보기 쉽도록 이정표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2013-01-15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