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상인회 팔 걷어 시설개선·축제 등 마련
1993년 즈음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형성된 로데오거리는 고가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한때 국내외 쇼핑객의 즐겨찾기 코스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비슷한 형태의 거리까지 생겨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송파구와 문정동 로데오 상인회가 거리의 명성을 찾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15일 송파구는 침체된 로데오거리 상점가를 매력적인 쇼핑거리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상인회와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구와 상인회는 최근 부족한 쇼핑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가스·전기 같은 기본 시설을 점검하고 인근 주차장 이용료 할인, 안내판 설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덜었다.
특히 16일에는 문정1동 주민센터 옆에 있는 600년 된 느티나무 아래에 ‘사랑의 자물쇠 탑’도 설치해 젊은이들의 발길을 유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와 상인회는 로데오 상점가의 사회적 기업 진입을 목표로 원스톱 서비스, 정보제공 강화, 공동온라인쇼핑몰 구축 등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구혁 일자리담당관은 “새로운 수익 창출모델의 발굴과 체계적 효율적 경영서비스 등의 도입으로 로데오거리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