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협의체 논의… 대체사업 결정 전까지 공사중지
30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장과 구정 골프장 조성에 반대해 온 주민 대표들 간에 주민·시·업체 등 3자가 참여하는 상시 협의체 구성 협력 방안이 논의되면서 그동안 벌여 온 갈등을 해결할 청신호가 켜졌다. 또 이들은 강원도 골프장 특별위원회 활동을 보장하고 그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지난 29일 시장과 골프장 조성 반대 주민 대표들이 모여 합의했다.
아울러 시는 업체가 대체사업 추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골프장 공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막기 위해 대체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 전까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470여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시청 앞 노숙장 철거 문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명희 시장은 “그동안 충분한 협의와 이해가 미흡한 점에 대해 아쉽고 유감스럽다”면서 “지난해 동해임산의 모기업인 삼탄의 회장을 만나 골프장 대체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주민 대표 김형남 위원장은 “그동안 갈등 과정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유감”이라면서 “골프장 취소를 신뢰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자진해 노숙장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장 조성 업체인 동해임산 측은 지난해 12월 하순 골프장 대체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강릉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늦어도 3월 중 지구단위 계획 제안서를 시에 제출해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강릉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복합 타운 성격의 지구단위 계획으로 호텔, 지역특산물매장, 아웃렛 매장 등 판매시설과 아파트, 빌라단지, 단독주택단지 등으로 구성된다”며 “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추진 예정인 대단위 개발사업으로 이 사업이 시행되면 강릉 남부권 정주 시설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