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92명 필리핀 등서 봉사활동
지난 26일 오전 필리핀 세부대는 축제 분위기였다. 멀리 대한민국에서 손님들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대구보건대 남성희 총장 등 보건대 일행 5명이 보건의료계열학과와 연구센터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온 것이다. 10층 대학 건물 4개동 복도에서 수백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를 보냈다. 이어 헨렌 에스트렐라 부총장이 방문객들에게 필리핀 전통 목걸이를 걸어 주며 환영했다. 양 대학은 자매대학협정을 맺고 대구보건대가 매년 시행하는 글로벌 인재양성캠프에 세부대 학생들을 파견키로 했다. 남 총장 일행은 도서관과 간호학과 실습실 등을 방문한 뒤 세부대 학생들과 해외인턴십에 참여한 대구보건대 학생들을 격려했다.대구보건대생들은 지난 14일부터 세부에서 의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빈민가를 찾아 현지인들의 건강을 챙겼다. 주민들의 혈압을 체크해 주고 치아 관리법을 알려주는 등 다채로운 건강정보를 제공했다. 유아교육과 2학년 전주희씨는 “빈민가에 사는 아이들 표정이 너무 밝아 놀랐다”며 “이들과 어울리면서 봉사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주민 라모스(48)는 “세부의 빈민가까지 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아이들까지 한국 대학생들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부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