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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합격하고 두툼한 장학금까지…농어촌 출신 진학자들 ‘기쁨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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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군 장학회 혜택 풍성

‘명문대 진학에 두툼한 장학금까지 기쁨이 2배.’

농어촌 고교 출신 명문대 진학 예정자들이 요즘 함빡 웃음을 짓고 있다. 대학 등록을 앞두고 시·군 장학회들이 이들에게 수백만원씩 거금이 든 장학금 봉투를 쥐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지역 시·군 장학회들은 성적 우수 학생들의 전학을 막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경쟁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장학회는 올해 지역의 서울대 진학 예정자에게 400만원씩, 모두 1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고려대 입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군장학회는 2011년부터 5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진학생에 대해 장학금 400만원씩을 내걸었다.

2004년부터 7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경북대, 부산대) 진학생에 대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교발위) 장학금 혜택은 파격적이다. 진학 대학 및 장학금 지급 범위가 도내에서 최고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에 진학할 경우 1000만원, 다른 6개 대학은 300만원씩이다. 게다가 수능성적 지역 1~3위 학생에게는 200만~500만원의 장학금이 별도 지급된다. 따라서 수능성적 1위인 학생이 서울대에 진학하면 1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군위군교발위는 지난해까지 진학생 18명에게 6248만원, 수능성적 우수생 24명에게 8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영덕군교발위는 서울대 진학생에 한해 4년간 등록금 전액(2400만원 정도)을 지원한다. 또 수능 성적 상위 10% 및 수능 2개 과목 2등급 이내 진학생에게는 300만 내외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2007년부터 매년 1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예천군장학회도 2010년부터 지역 출신 고교생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의·치·한의대 계열 진학생들에게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8명에게 장학금 4316만원을 지원했다. 경산시장학회는 3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진학생에게 200만원씩 주고 있다.

울진고를 졸업해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에 진학 예정인 이진형(19)양은 “군장학회로부터 장학금 400만원까지 받는다니 가슴이 뿌듯하다. 가족·친지들도 겹경사라며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한다”면서 “부모의 학비 부담을 덜어 주려고 입학금으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위군교발위원장인 장욱 군위군수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학 진학생에게는 기숙사(학숙)까지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86개 군 지역 고교 출신 성적 우수생들은 농어촌특별전형(지역 및 기회 균형선발)으로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에 입학할 기회도 있어 기쁨이 3배가 되기도 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02-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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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