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등 피해 큰 탓
충남 농가들이 지난해 지급받은 농작물 재해보험금이 전년의 50배를 넘어섰다. 태풍 ‘볼라벤’ 등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았던 탓이다.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에 지급된 보험금은 모두 571억 7000만원이다. 이는 2011년 10억 500만원의 57배에 이른다.
재해를 당한 농가는 보험에 가입한 8903곳 중 52%인 4597곳으로 배 1730곳, 사과 704곳, 벼 1925곳 등이다. 볼라벤으로 낙과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험 가입 농가가 2010년 2805곳, 2011년 6491곳 등으로 급증한 것도 이유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태풍이나 우박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 손실을 보전해 주는 것으로 사과 등의 재배 면적이 1000㎡ 이상이면 지역 농협에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도 국비와 지방비로 80%가 보전돼 농가 부담이 적다.
김시형 도 친환경농산과장은 “자연재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서는 보험 가입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