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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거북시장 ‘느림보타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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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먹고 즐기고 구경하는 장터로”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신도시 개발과 대형할인점 등에 밀려 쇠락을 거듭한 거북시장 새단장에 나선다. 염 시장은 18일 “침체된 화성 장안문(북문) 인근 영화동 거북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 일대를 ‘느림보타운’으로 새단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느림보타운은 건강, 장수, 행복의 이미지를 가진 거북과 천천히 먹고 즐기고, 구경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붙여졌다. 염 시장은 서민경제 터전인 전통시장을 살려 소상공인이 행복한 ‘수원르네상스’의 초석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거북시장은 정조시대 화성 축성 당시 조성된 유서깊은 전통시장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원의 대표적 먹거리 장터였다. 현재 식당 등 250여개 점포가 남아 있다. 거북시장은 시가 국토해양부 도시활력증진 시범사업에 응모, 2010년 선정됐다.

염 시장은 “거북시장과 주변 주거지역 등 13만 1000여㎡에 2016년까지 모두 126억원을 들여 느림보타운을 조성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염 시장은 대부분 개발사업이 관주도로 이뤄진 것과 달리 상인과 주민들이 주축이 돼 사업계획을 수립토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염 시장이 거북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연계한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전통시장을 만들기로 결의하고 수원시, 전문가 등과 함께 ‘느림보타운 활성화사업’ 추진협약을 맺었다. ‘거북시장 느림보타운 이야기’라는 소식지를 창간하기도 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올해부터 화성과 연계 도로 2개 노선을 정비하고 조선시대 역참(驛站)인 옛 영화역으로 가던 길(길이 199m, 폭 1.5~2m)을 복원하기로 했다. 또 근세 들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화역 52칸을 전북 전주 객사처럼 복원해 조선시대 주요 교통, 통신기관으로 활용되던 역참을 새롭게 조명하기로 했다.

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까지 대형버스를 비롯해 3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시장 곳곳에 만들고 공중화장실, 시장정보문화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상가나 거리 등도 화성과 연계해 다양한 경관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업은 1단계(2014년 12월)와 2단계(2016년 12월)로 나눠 추진된다. 시는 조만간 설계심의를 거쳐 시공업체 선정에 나설 예정이며 1단계 도시활력증진사업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5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3-03-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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