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보행안전지도 ‘워킹 스쿨버스’ 시범 운영
“학교가 끝나고 아이 혼자 어린이집 방과후 교실을 찾아가야 한다는 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구에서 ‘어린이 하굣길 보행안전지도사업’을 시작한다니 한시름 덜었지 뭐예요.” 올해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맞벌이 주부 강모(38·중랑구 상봉동)씨는 19일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중랑구가 어린이 교통사고와 범죄예방을 위한 보행안전지도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통학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통학로 지점에 보행 정류소를 선정, 보행안전지도사가 동행하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업이다. 이른바 ‘워킹 스쿨버스’로도 불리는 이 사업은 1992년 호주에 처음 도입돼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활용되고 있다. 구는 지난달 어린이 보행안전지도사 8명을 선발해 교육을 거친 뒤 각 학교에 배치했다. 구는 중목·신내·중랑·면일초등학교에 한 학교당 2개 노선에 대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올해 7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있는 저화질의 구형 폐쇄회로(CC)TV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어린이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3-03-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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