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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15개 공공기관 고강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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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주요사업 실태 점검

감사원이 공공기관 15곳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공직기강 다잡기의 측면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감사를 통해 기관장 교체의 명분 축적용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16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 6곳,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대해 ‘공공기관 경영관리 실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전은 2월 27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한 달 가까이 경영 관리실태를 점검받은 데 이어 이달 초부터 또다시 감사를 받고 있다.

이번 공공기관 감사에는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4개 과가 모두 나섰고 기관별로 예비 감사에 1·2차 감사까지 진행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공사와 예산 집행, 조직 운영 등 공공기관의 경영상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월 시작된 감사원 감사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확대되자 이번 감사가 정권 교체 이후 이들 기관의 최고경영자(CEO)를 물갈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공기업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감사는 철저히 CEO 감사”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CEO의 독직이나 예산 낭비, 업무상 실책 등을 집중적으로 캤다는 후문이다.

국토부에 이어 산업부 산하기관으로 감사를 확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지난 2일 윤상직 장관이 산하 공공기관장 41명을 만나 우회적으로 ‘용퇴’를 권고했고 연일 산하 기관장에게 쓴소리를 뱉었지만, 용퇴에 나서는 기관장이 없었다.

감사원이 움직이자 성과는 바로 나왔다. 지난 15일 각종 압박에 못 이겨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감사가 진행 중인 에너지관리공단 허증수 이사장과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허 이사장과 정 사장은 친이명박 정부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보통 한 해에 한 번씩 정기 감사를 받는 것은 맞지만 시기가 미묘하다”면서 “감사의 강도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다”고 말했다.

감사원 측은 이런 해석에 대해 “물갈이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상식적으로 누구나 꼽을 수 있는 큰 기관들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3-04-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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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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