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어린이집 등 자율적 참여
관악구는 ‘공원 돌보미’(Adopt-a-park) 제도를 도입해 관내 공원을 시민 손으로 더욱 세심하게 가꾸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공원 돌보미’란 공원의 실제 주인인 시민들이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공원을 직접 관리하는 제도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구는 최근 기업체, 종교 단체 등과 공원 돌보미 협약을 맺었다. 신림근린공원의 경우 산돌교회에서, 관악산공원은 관악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상도근린공원은 SK브로드밴드와 용주사에서 공원을 입양했고 재능 기부 방식으로 직접 기부한 나무 4500그루를 심기도 했다.
돌보미는 잡초 제거, 꽃이나 나무 심기, 화단 가꾸기 등 환경 정비와 파손 시설물이나 위험 요인, 불편사항을 신고하는 일을 하게 된다. 참여 시간 및 횟수는 각자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정한다. 공원을 입양하게 되면 공원 내 관리 단체 이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된다. 청소용품도 지원받은다. 자원봉사 활동 시간도 인정된다. 참여를 원하는 종교단체나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기업은 입양하고 싶은 공원을 골라 서울시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로 신청하거나 구 공원녹지과(880-3677)로 연락하면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