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측 “후손에게 희망 주는 선택하자”반대측 “안정적인 삶 지키자”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구역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찬반 단체들이 25일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완주지역 찬반 양측은 전체 투표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봉동읍, 삼례읍, 용진면 일대에서 세 확산에 주력했다.
찬성 측은 “생활·경제권이 같은 전주와 완주가 통합한다면 후손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할 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반대 측도 “정치인들의 야합에 의한 통합은 결국 완주지역을 더 소외시킬 것”이라며 투표로 심판하자고 맞섰다.
통합 반대 주민은 이날 장날을 맞은 봉동읍에서 ‘완주 지킴 기원 굿판’을 열고 “완주를 전주에 뺏지지 않으려면 소중한 한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시장과 상가를 돌며 “’통합=발전’이라는 속임수에 결국 지금의 안정적인 삶마저 빼앗길 것”이라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으로 완주군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상생발전 완주군민협의회도 이날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측이 주장하는 세금폭탄, 혐오시설 배치 등은 전혀 근거 없는 거짓”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찬반운동 기간 발생한 각종 고소·고발이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주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26일 이후에도 찬성이나 반대 주민은 계속 함께 살아야 할 이웃이고 형제”라고 덧붙였다.
찬반운동은 이날 자정까지만 허용되고, 주민투표는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3개 읍면 33개 투표소에서 시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