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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기동 광진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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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힘…20년 꼬인 서울병원 혁신 이뤘다

“구정은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광진구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하나씩 색칠하고 있지요.”

김기동 광진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27일 자신을 화가에, 광진구를 커다란 캔버스로 비유하면서 얘기를 풀어 갔다. 그는 “광진구란 캔버스 여기저기에 예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서울 유일의 정신과 전문병원인 국립서울병원을 종합의료복합단지로 변신시킨 일을 성과로 꼽았다. 또 “주민들이 1962년 설립된 노후화한 국립서울병원의 이전을 요구하면서 병원은 20여년이나 재건축을 못하고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면서 “해결을 위해 구청장으로서 중곡동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꾸준한 대화로 주민을 설득해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말했다. 낡고 흉물스러운 국립서울병원이 사라진 자리에 지상 21층과 31층 건물이 들어선다. 국립정신건강연구원과 임상센터, 의료행정타운과 바이오센터 등으로 쓸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적잖은 성과를 얻었다. 고구려박물관 건립 계획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약을 통해 구 예산사업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했다. 이로써 주민 혈세 300억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광장동 빗물펌프장 주변의 미개발 부지 매입비 428억원 중 200여억원을 서울시 예산으로 확보했고 구의공원 조성과 보행자우선 도시 조성 등 민선5기 3년 성과는 숱하다. 그는 “서울시에 30여년 근무하며 얻은 노하우를 접목해 예산 절감과 조직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 직원이 바뀌어야 주민 서비스 질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는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에 남은 1년을 걸기로 했다. “지상철도로 인한 도시공간 단절과 소음, 미관상 피해 등으로 광진구 발전의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서울시의 중장기계획에 포함하겠다는 큰 그림으로 2022년까지는 잠실역~왕십리역 12.3㎞ 구간을 지하화하는 밑그림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용역 결과, 지하철 1~9호선 지상구간 31.7㎞를 지하화하는 덴 5조 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2호선 잠실~왕십리역 구간은 2조 2673억원으로 추산됐다. 2조원 이상 예산을 단기간에 쏟아붓기는 무리지만 매년 2000억원씩 투자한다면 서울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 구청장은 “모두가 안 된다며 포기하지만 잘 준비해 노력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게 나의 지론”이라며 “내년에는 선거 공약이었던 2호선 지하화 사업에 첫걸음을 떼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6-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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