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의 ‘명물’인 감나무 가로수 수천 그루가 지난겨울 한파로 죽어 군이 울상을 짓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지역의 도로 128㎞에 심어진 감나무 가로수 1만 4820그루를 조사해 보니 20%에 가까운 2830그루가 얼어 죽었다. 피해액이 무려 6억원에 달한다. 양산면 일대 지방도의 경우 감나무 가로수 320그루 가운데 무려 300그루가 동해를 입고 죽었다. 1970년대 감나무 가로수 조성이 시작된 이후 수천 그루가 한꺼번에 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가로경관 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주부터 죽은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3-07-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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