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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문서는 ‘우리말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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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년도→지난해, 노견→갓길, 차압→압류…‘공공언어 개선 용례집’ 발간

‘과년도’는 ‘지난해’로, ‘노견’은 ‘갓길’로, ‘차압’은 ‘압류’로….

울산시는 공문서에 흔히 사용하지만 시민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행정용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바꾼 ‘공공언어 개선 용례집’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인 울산에서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을 시작하자는 의미와 어려운 행정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전달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용례집은 ‘우리말 바로 쓰기’와 ‘공문서에서 주로 쓰는 낱말 다듬기’ 등 2가지로 구분돼 있으며 총 600개 단어가 수록됐다. 우리말 바로 쓰기에는 평소 틀리기 쉬운 말을 예문과 함께 제시해 이해가 쉽도록 풀었고, 공문서에서 주로 쓰는 낱말 다듬기에서는 일본식 한자어, 외래어, 외국어 등을 우리말로 다듬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그동안 많이 사용하던 행정용어인 시방서를 설명서로, 지장물을 장애물로, 바우처를 이용권·상품권 등의 쉬운 우리말로 풀어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또 결석계를 결석신고(서)로, 사양서를 설명서, 수확고를 수확량, 숙박계를 숙박부, 양생을 굳히기, 회납금을 반납금, 협착을 끼워 붙이기, 우수 무지를 오른 엄지, 음용수를 먹는 물로 바꿔 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앙등을 오름으로, 양여를 넘겨줌으로, 시말서를 경위서로, 서훈을 훈장으로, 비산먼지를 날림먼지 등으로 각각 고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동안 각종 용어 자료를 모아 국립국어원의 감수와 편집 등을 거쳐 지난 10일 용례집을 발간, 시와 구·군, 산하 기관 등에 배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쉽고 간결한 우리말을 두고 그동안 어려운 행정용어나 한자어 등을 많이 사용했다”면서 “울산시의 공공언어 개선 노력이 시민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글을 사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3-07-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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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