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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577m 빗물 유인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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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침수 ‘디지털단지역’ 일대 수로 만들어 도림천으로 물 빼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대는 주변 지역보다 낮은 탓에 폭우 땐 침수 피해를 입기 일쑤였다. 높은 지역인 시흥 인터체인지(IC) 쪽에서 빗물이 흘러내리는 것. 최근 3년 동안 그랬다. 하지만 이제 걱정을 덜게 됐다.

구로구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지역 침수 예방을 위해 길이 577.5m에 이르는 고지대 전용 지하 수로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지원을 받아 모두 14억여원이 투입됐다. 지역의 높이 차이를 이용한 고지대 전용 지하수로는 시흥IC 쪽 고지대 빗물이 구로디지털단지역 저지대 방향으로 흘러 도림천으로 직접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먼저 구로4빗물펌프장으로 유입된 뒤 도림천으로 나가도록 설계돼 있었다. 이번 전용수로 건립으로 펌프장에 유입되는 빗물이 3분의1가량 줄어 펌프장의 빗물 처리 능력이 1.5배 늘어났다. 그만큼 침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구는 또 도림천 물이 전용 수로를 통해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 빗물받이 시설에 역류방지 밸브도 설치했다.

구는 그동안 침수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0년 큰 수해를 입은 뒤 현재까지 빗물펌프장 6개를 늘리고 빗물받이 150여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새로 들어선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 수해 방지 시설은 모두 6440개나 된다. 모래주머니 1만 5000개도 이미 완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07-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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