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에게 지역 내 특1급 호텔인 JW메리어트 서울 호텔과 서울 팔래스호텔의 숙박료를 최대 58%까지 할인해 준다. 지역 내 우수한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브로커를 통해 바가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이를 근절하고자 구가 직접 해외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것. 구는 JW메리어트 서울 호텔, 서울 팔래스 호텔, 사단법인 ‘서울서초 글로벌 헬스케어’ 등과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구는 의료관광 홈페이지(medicaltour.gangnam.go.kr)에 객실 요금 인하 내용을 공지하고, 의료관광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진료비를 저렴하게 받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향후 진료비를 공개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 적극적인 홍보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앞서 구는 2011년 서초구 글로벌 헬스케어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팀을 신설해 해외 설명회 개최(2회 3개 도시), 유관 기관 업무 협의(MOU) 체결, 홍보 책자(4000권) 발행, 서초의료관광협의회 및 사단법인 설립, 자문위원회 구성, 중국, 일본, 미국 등 4개 국어로 서초 글로벌 헬스케어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해외 자매도시 대표단의 병원 투어도 추진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2013년 해외환자 2만명을 유치해 매출액 680억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목표치를 달성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116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82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442명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2013-07-25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