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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구애작전에 지역민심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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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한전 직원 ‘송전탑 갈등’ 밀양으로 여름휴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한국전력과 경남 밀양지역 주민들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전 임직원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때아닌 밀양 사랑에 나섰다.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스킨십하고 소통해 송전탑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인 마음을 돌려보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뜬금없는 ‘밀양 구애작전’에 주민들의 시각은 여전히 곱지 않다.

한전은 2일 밀양지역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1만 90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밀양으로 여름휴가를 가거나 주말 나들이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직원과 가족들이 밀양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주말 나들이를 하면 숙박비와 주차비, 주요 관광지 입장료 등을 지원해 준다. 한전은 전국 각 사무소 등에도 밀양 나들이를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한전은 “임직원들이 밀양에서 휴가를 보내면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밀양 방문을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밀양에 내려온 조환익 한전 사장은 3일까지 머물며 지역주민과 밀양시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상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여름휴가를 밀양에서 보내겠다고 했던 윤 장관도 휴가 첫날인 지난 1일 밀양을 찾았다. 3일까지 밀양에 머물 예정인 윤 장관은 1일에는 밀양지역 유림과 면담을 하고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2일에는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3일에는 얼음골과 표충사 등 지역 관광지를 돌아볼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은 “송전탑 갈등이 8년 동안 계속됐는데 뒤늦게 이제야 부산을 떨고 있다”면서 “한전 임직원과 장관 등이 진작에 진정성을 갖고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더라면 갈등이 이렇게 얽히고 오래 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전탑 건설 반대대책위원회도 “한전 사장과 임직원, 산업부 장관이 찾는다고 주민들의 생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3-08-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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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