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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반장 위한 일이면 겁나지 않는다 오지랖 대장이란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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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의회 홍운철 의장

“흔히 ‘통·반장 다 해먹어’라고 하죠. 오지랖 넓은 이를 비꼬는 것이지만 통·반장들의 공헌도를 인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홍운철 동작구의회 의장
동작구의회 홍운철 의장은 8일 이렇게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최근 지역 통·반장들의 실상을 보면 입지가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적인 업무로 가정을 방문했는데 초인종 소리에 아기가 깼다며 온갖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에 폭행까지 당한 통장을 손꼽았다.

홍 의장은 “생활정치 실현의 기초인 기초자치단체 의장으로서 통·반장 제도 활성화를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통 1개 주민센터에 공무원 13~15명으로 평균 인구 2만 7000여명을 상대해 정책을 알리거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현장을 직접 살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동에는 행정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등록법에 의한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조례에 따라 통·반을 설치한다”면서 “이들은 구정 홍보와 세금 고지서 전달 및 갖가지 행사를 통해 주민참여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핫이슈인 사회복지 업무 보조를 위한 저소득층 돌봄에서도 몫을 톡톡히 한다”고 덧붙였다. 통·반장 활동에 문제점 또한 있는 게 사실이라고도 했다.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급증, 개인주의 풍조 등으로 통장이 누구인지 모르고 살기 일쑤라는 것이다.

홍 의장은 지난 6월 통장협의회장단을 초청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고 얘기를 이어갔다. 또 “그들은 지역 사정을 잘 안다는 이유로 맡은 봉사직인 만큼 업무 연속성을 위해 연임제한을 없애달라는 데 입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현재 임기 2년에 재임만 가능하다. 직무 중 분쟁에 따른 법정 다툼 때 법률지원 등 대책도 건의했다.

홍 의장은 “구의회에서 조례개정 등 절차를 거쳐 적극 해결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 단계 성숙한 주민자치를 위해서는 통·반장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2013-08-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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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