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전염성이 있는 질병을 연구하는 ‘인수공통 전염병연구소’가 건립됐으나 연구장비 구입 예산이 부족해 빈 껍데기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전북대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 3월 전북 익산시 월성동 전북대 익산캠퍼스 동물농장 터에 인수공통 전염병연구소 건립사업을 기공했다.
총사업비 36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5만 1348㎡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2515㎡ 규모로 건립된다.
그러나 이 연구소는 건물만 완공을 앞두고 있을 뿐 연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는 예산이 부족해 제 역할을 하기 힘든 실정이다. 장비를 갖추는 데 모두 330억원이 소요되는데 현재 확보된 예산은 1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3-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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