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중구 태평로 시청 신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시장은 24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상황이 어렵고 달라졌다고 해서, 민주당을 탈당해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것은 나의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박 시장은 “정치 현실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알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앞서 지난 18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송호창 의원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민주당 소속의 박 시장에게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 측 후보로 나설 것을 간접 제안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취임 2주년 소회에 대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라 아쉬움과 보람을 회고하기에는 짧다”고 언급하면서 “시민을 위한 참된 지방자치가 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와 협력해 부당한 규제를 철폐하고 자주 재정, 지방 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펴낸 ‘시민과 함께한 희망시정 2년’ 보고서에서 자신의 임기를 “시민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자원과 역량을 집중한 기간이었다”고 총평했다. 또한, 박 시장은 “중앙정부의 각종 규제와 재정적인 제약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본래 취지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갖추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면서 중앙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느꼈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2013-10-2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