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0억 들여 2017년 완공
3년여간 민간사업자가 없어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이 마침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돛을 올리게 됐다.대전시는 심의위원회에서 현대증권·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지산디앤씨 컨소시엄을 제치고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현대증권, 롯데건설, 계룡건설 3개 사로 구성됐다. 이 컨소시엄은 이르면 2017년 상반기까지 2780억원을 들여 유성구 구암동 10만 2080㎡의 터에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롯데쇼핑몰, 롯데시네마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7층에 연면적 15만 4769㎡의 복합터미널을 건립한다.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 그린벨트로 시에서 기반조성을 끝내면 컨소시엄이 부지를 매입해 시설들을 짓는다.
유성복합터미널은 호남과 당진·서산 등 충남 서해안 노선, 대전복합터미널은 영남과 서울·경기·강원 노선이 주종을 이룬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복합터미널에 비해 4대6 정도로 수송률이 적지만 세종시와 연결 노선을 갖춰 갈수록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부지 면적도 대전복합터미널 3만 5265㎡에 비해 3배 가까이 된다.
이 주무관은 “오는 12월 우선협상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서명을 끝내고 2015년 9월 착공할 계획”이라면서 “터미널이 완공되기 전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을 완벽히 갖춰 둔산 등에서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3-11-02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