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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확인 후 한 사람씩 통과, 총 10곳뿐… 출근 땐 장사진

“드나들 때마다 감옥이나 동물원을 연상하게 됩니다. 꼭 이런 방법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을까요?”

정부세종청사 외곽 울타리에 ‘통제식 회전문’이 설치돼 본격 운용에 들어간 5일,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세종청사관리소는 취약한 청사 방호·보안과 보행자들의 청사출입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각 동 외곽 울타리 10곳에 통제식 회전문을 설치했다.

지금까지 세종청사 부처를 출입하려면 동마다 설치된 정문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며, 울타리 중간에 쪽문을 내서 이용하도록 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청사관리소는 보안을 이유로 불허해 오다가 각 동 중간에 쪽문을 내고 보안 무인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곳을 통해 들어오려면 회전문 우측에 부착된 카드 확인기기에 출입증을 댄 뒤 통과음이 울리면 화살표 방향으로 봉을 밀고 통과해야 한다. 시범운용 기간인 8월 19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방호원도 배치되고 옆에 개방된 문도 이용했지만, 본격적으로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한 첫날 회전문 앞에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출근길에 만난 경제부처 한 간부는 “통근버스가 회전문 앞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한 사람씩 무인시스템을 통과하다 보니 짜증이 났다”면서 “이왕 만들 거 좀 여러 개 만들면 좋을 텐데 소꿉놀이하는 것처럼 올망졸망 시설을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체격이 큰 또 다른 공무원 역시 “가방을 메고, 물건을 든 채 통과하려다 보니 몸이 틈새에 끼여 통과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안전이나 이용자의 편리성은 뒷전인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2013-11-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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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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