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 개발 국내 첫 허가… 청정도·미네랄 함량 높아
울릉도에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프랑스 ‘에비앙’ 생수의 품질을 능가하는 생수(먹는샘물)가 개발될 전망이다. 울릉군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북면 일대의 추산 용천수 개발 사업이 최근 경북도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하루 취수량은 1000t으로 제한된다.당시 지질자원연구원의 보고서는 추산 용천수의 입지 조건이 에비앙이 생산되는 알프스의 분지와 비슷해 개발되면 세계적인 생수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생수 시장의 30%를 점유한 삼다수와 경쟁할 생수는 추산 용천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추산 용천수를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내년 중 250억~300억원 정도의 민간자본을 유치, 민관합작 주식회사 설립과 함께 공장 신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품 생산은 빠르면 2015년쯤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국내 첫 용천수로 만든 생수를 개발해 시판할 경우 생수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국제적 브랜드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11-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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