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악보로 바다 건너 소개된 우리 근대 아리랑의 효시라오
“문경새재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중략)/문경새재 넘어를 갈제/ 굽이야 굽이야 눈물난다/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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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등은 문경새재아리랑이 우리나라 아리랑의 원조 격이지만 그동안 진면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데다 격(?)에 맞는 대접도 받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시는 우선 문경읍 진안리 문경새재 입구 1만 3000여㎡ 터에 총 1200억원(국비 1100억원, 지방비 100억원)을 투입, ‘아리랑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그 배경으로 아리랑 가사에 있는 아리랑 고개가 조선시대 500년간 한양과 영남을 잇는 가장 가까운 길인 문경새재로 추정되는 데다 서양 악보로 작곡돼 최초로 국외에 소개된 근대 아리랑의 원형이 문경새재아리랑이란 점을 강조한다. 진도아리랑의 첫 사설도 ‘문경아 새재야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고 부르는 점을 들어 문경새재아리랑이 타 지역 아리랑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글 사진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12-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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