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 141만원씩 썼고 중국인 관광객 53% 늘어나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100돈 황금룡 주인공 23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대상 100돈 황금룡 경품행사에 당첨된 고객(가운데)이 활짝 웃고 있다. 경쟁률은 1000대 1을 넘겼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금, 용, 숫자(3·8)에 착안해 순금 388g(100돈)으로 제작한 황금룡은 시가 2000만원을 웃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연구원은 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쓴 돈을 1인당 141만 1000원으로 집계했다. 2007년(73만 8000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5월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이전 통계를 비교한 결과다. 타이완(145만 6000원), 중국(144만 5000원), 일본(139만 8000원) 순으로 썼다.
평균 체류 기간도 5.4일로 2008년(4.8일)보다 증가했다. 숙박 시설은 비즈니스호텔, 이노스텔, 여관, 게스트하우스, 유스호스텔 등 중저가 시설 이용률이 58.2%를 차지했다. 관광호텔은 34.3%에 그쳤다.
최근 7년 새 선호 관광지도 달라졌다. 명동(59.6→83%)과 인사동(36→49%)은 여전했으나 남대문(55→42%), 동대문(62→54%), 이태원(23→16%), 박물관(29→17%) 방문율은 꾸준히 줄었다. 대신 홍대 일대(6→35%), 북촌·삼청동·청와대(6→33%), 압구정·신사동(3→25%), 강남역 일대(10→19%), 대학로(4→15%)가 늘었다.
금기용 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시급히 개선할 것으로 언어 소통과 교통 혼잡, 상품 강매 등을 꼽았다”며 “만족도를 높여 또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1-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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