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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0명 모집에 492명 지원…최신 시설·저렴한 이용료 매력

수도권 대학 진학에 성공한 충북 지역 학생들이 ‘제2의 입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충북도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서울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인 충북학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6일 충북학사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올해 원서 접수 마감 결과 90명 모집에 492명이 지원해 5.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하는 등 신청자가 너무 많아 지원 자격을 대학 재학생은 B학점 이상, 신입생은 내신 3등급 이상 등으로 제한했지만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충북학사는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성적 우수자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자가 많다 보니 매년 합격자 발표 때마다 충북학사는 항의 전화 등으로 한동안 몸살을 앓는다. “우리보다 잘사는 집 학생이 합격된 것 같다”는 항의 전화가 여기저기서 수십통이 걸려 오고, 심지어 충북학사를 찾아와 심사 서류를 보자는 사람들도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충북학사 입사에 매달리는 것은 최신식 시설과 저렴한 이용료 때문이다.

400억원이 투입돼 2009년 영등포구 당산동에 마련된 충북학사는 헬스클럽, 1만 3000여권을 보유한 도서관, 하늘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서울 지역 학사 가운데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하루 세끼가 제공되고 도시락까지 지원되지만 이용료는 한달에 고작 20만원이다. 충북학사 인근에서 원룸을 구하려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내야 한다.

충북학사 관계자는 “시설 등이 워낙 좋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도지사 민원도 안 통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학사 정원은 356명으로 C학점을 연속 두 번 맞으면 기숙사에서 나가야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4-02-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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