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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사무관 전원 동장 발령…인천시 남동구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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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 “양해 없이 일방통행” 구청측 “여성 섬세한 이점 고려”

인천시 남동구가 여성 사무관 전원을 주민센터 동장으로 발령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장석현 구청장 취임 첫 인사로 전보 42명, 승진 8명, 직무대행 2명, 신규 11명 등 모두 64명에 대해 인사를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 본청에서 근무하던 여성 사무관 7명과 사무관으로 승진한 여직원 1명 등 모두 8명을 일선 주민센터 동장으로 임명됐다. 이로 인해 본청에는 여성 사무관이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여성 동장은 지금까지 1명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6급(주무관)에서 5급(사무관)으로 승진한 직원이나 경력이 짧은 사무관이 동장으로 나가는 게 관행인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동장으로 임명된 여성들은 사무관으로 승진한 지 짧게는 3∼4년, 길게는 7년 8개월 된 고참 사무관들이다. 게다가 여성 공무원이 특정 부서에 편중되지 않도록 규정한 안전행정부의 지방공무원 인사지침과도 어긋난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남성 사무관 9명이 전보제한 기한 1년을 채우지 않고 동에서 본청으로 복귀해 인사가 원칙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여성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남동구 전체 직원 87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14명이 여성 공무원이다. 이번에 동장에 임명된 한 여성 사무관은 “본청에 있어야 정책·기획 등의 업무를 익힐 수 있는데 여성 사무관 전원을 동으로 내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구나 사전 양해조차 없이 일방통행으로 인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반발이 심해지자 장 구청장이 직접 여성 사무관들과 면담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후유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남동구 인사 담당자는 “여성 동장이 섬세하고 다정한 이점을 살려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 조정하는 역할을 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란 구청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사업하면서 동 주민자치위원을 맡았던 당시에 보니 여성 동장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쉽고 주민들도 편해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여성 사무관 전원을 동으로 발령낸 것은 행정 경험이 없는 민선 구청장의 아마추어식 발상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07-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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