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휴양림 한곳에서 검색·예약…편의·비용 절감 위해 필요성 제기
정부와 민간 등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 중인 자연휴양림 예약 사이트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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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유휴양림(40개)과 지자체의 공유휴양림(98곳), 사유휴양림(18곳) 등 156곳이 운영되고 있다. 국유휴양림은 매주 수요일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고, 공유와 사유휴양림은 인터넷과 전화 예약 등으로 별도 운영한다. 통합 예약 시스템은 한곳에서 전국의 모든 휴양림을 검색, 예약할 수 있는 채널이다.
레저인구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2년 기준 국유휴양림 이용률은 70%, 주말에는 88%에 달한다. 산림청은 이용객 증가에 맞춰 휴양림 조성을 확대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공유·사유휴양림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통합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국민의 휴양림 이용 확대 및 예약 편의가 기대된다. 국유휴양림과 달리 공유·사유휴양림은 몰라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약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고질적 불편의 이유가 되는 ‘선착순’ 예약 방식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자체는 통합에 적극적이다. 업무 부담 및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휴양림 1곳을 운영하는 강원도는 예약 시스템 위탁비용으로 연간 600만원을 사용하고 있다. 휴양림 수입 정산 및 관리 등 부수적인 업무도 번거롭다.
지자체 관계자는 “공유휴양림 이용 및 조성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통합 시스템은 산림청이 구축, 운영하는 방식이 좋다”고 제안했다. 반면 사유휴양림을 운영하는 이모 대표는 “개별 사이트와 통합 시스템이 연계하는 체계가 돼야 한다”면서 “민간 사이트를 폐쇄하는 조건이라면 참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내년에 국유휴양림 예약 시스템에 일부 공유휴양림을 연계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07-16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