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정책協’ 출범
서울과 인천시, 경기도가 재난·재해 발생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대중교통 등의 현안을 논의하는 ‘수도권 정책협의회’를 운영한다.수도권 시도지사 한자리에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단체장 오찬 간담회’에서 남경필(왼쪽부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옷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박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정책협의체는 대한민국 상생 발전의 모태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출퇴근 교통난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출퇴근 시민 교통 문제 해결과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주민 수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만큼 수도권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의 중심이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2500만 수도권 전체 주민이 아침에 행복할 수 있도록 광역 교통 문제의 원활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야를 떠나 주민 행복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을 논의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띤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1년에 두 차례 갖는다. 첫 협의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사무국은 설치하지 않고 협의회가 열리는 시·도의 단체장이 의장을 맡도록 했다. 실무진 간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산하에 실무협의체를 둔다.
협의회에서는 재해 복구 장비와 인력 지원 등 각종 재난·재해 대비 협력 방안, 대중교통 등 수도권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와 운영, 자치 조직권 강화와 지방재정 확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날 시도지사들은 협력의 의미로 2인3각 달리기를 하는 캐리커처를 나눠 가졌고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티셔츠를 입고 각오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07-24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