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체육시설 청소년에게 개방
“학원 안 가는 날, 집 근처에서 이렇게 운동할 수 있으니 좋아요.” “이제 친구 만나서 PC방이나 노래방에 가는 대신 여기 와야겠어요.”송파구는 주말에 주민센터를 청소년에게 개방, 운동과 여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은 마음껏! 엄마는 맘 놓고!’ 사업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시범적으로 이달부터 거여1·마천1·마천2동 주민센터를 토요일에 개방한다. 오는 10월부터는 모든 동으로 넓히고 자치회관에 문화강좌도 마련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맑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는 ‘미래의 아이콘, 꿈을 키우는 청소년’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창의적 역량과 더불어 편안하게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구민 10명 중 2명이 법정 청소년(9~24세)이지만 현재 이들을 위한 시설은 31개뿐이다. 한 시설이 4100여명을 담당하는 셈이다. 따라서 구는 학교운동장이나 경로당, 공원 등 개방할 유휴공간을 확보하고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공공시설 및 청소년 수련관 등을 하나로 묶고 조정하는 청소년 여가지원센터(가칭)를 건립하고, 문정동 로데오거리~장지동을 잇는 청소년 문화존 ‘블루벨트’도 만들 예정이다. 전용 테마공원과 학교 밖 야외상담소 설치에도 나선다.
박춘희 구청장은 “여가·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를 세워 문화적 감성을 높이고 창조적인 능력 개발을 꾀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허브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