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종 안전점검 후 판단… “시민 우려 크나 불허 근거 없어”
안전 문제와 교통혼잡 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임시개장이 늦어도 다음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1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최종 안전점검을 오는 22일까지 마무리하고 이달 말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시는 교통혼잡과 관련, 15일부터 주차장 예약제 등 교통 관련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16일에는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초고층건축학회 등 전문가들의 특별 점검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22일 최종 점검을 마치고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임시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가 임시개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려놓고 시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자 사전 개방 등을 통해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전 개방 프로그램을 시가 아닌 롯데 측이 주도하게 방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우려가 높지만 롯데 측의 개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임시개장을 불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09-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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