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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원하면 어린이집 냉장고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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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운영 호평받는 중랑구 해바라기

“어린이집의 모든 곳, 심지어 냉장고도 학부모가 원할 때마다 볼 수 있어요.”


24일 학부모들이 중랑구 면목동 해바라기 어린이집 별실에서 CCTV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


24일 중랑구 면목동 해바라기 어린이집 별실에서 폐쇄회로(CC)TV로 교실에 있는 아이를 보던 곽소영(31·여)씨는 “좋다는 어린이집은 많은데 정작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곳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지난 20일 전국 어린이집 보육담당 공무원 워크숍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수상한 8곳 중 서울 소재 어린이집은 이곳이 유일하다.

법적으로 월 1회 학부모에게 냉장고를 공개해야 하는데 이곳은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했다. CCTV 설치만 의무지만 이곳은 학부모가 언제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별실도 마련했다. 안전 관련 훈련도 매주 월요일 실시하는데 법적 조건보다 2배 이상 많다. 어린이집 학부모운영위원회는 연 2회 개최가 원칙이지만 2개월에 한 번씩 열고 3년차 교사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준다.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당선인
학부모 채홍순(48·여)씨는 “식사시간에 부모의 방문을 꺼리는 곳도 많은데 이곳은 아이들의 낮잠시간만 아니면 언제나 교실에 드나들 수 있다”면서 “매주 하루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숲에서 아이들이 활동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심하운(42·여) 원장은 “2011년 1월 건물을 확장하면서 친환경 식자재를 쓰고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모두 풀어주자고 결심했고 교육도 학습보다는 인성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이정희(29·여) 교사는 “교사들이 감시당하는 것 같지 않냐는 질문도 있는데 CCTV나 학부모의 눈길에 신경 쓰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고 전했다.

사실 이곳의 성장은 구가 운영하는 ‘부모모니터링단’의 힘이 크다. 올해 276개 어린이집 중 172개에 대해 점검과 컨설팅을 실시했다. 보육전문가와 학부모 1명씩이 1개조를 이뤄 불시에 현장을 점검하고 개선을 유도한다. 이들은 건강, 급식, 위생, 안전, 특별활동 등 5개 영역 48개 문항을 점검한다.

지난 9월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 사용, 비상구 유도등 미작동, 영유아예방접종기록 부실 관리 등으로 14곳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곳 역시 컨설팅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부모모니터링단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만큼 내년에는 점검 대상을 200곳으로 늘리고 이 중 40곳에 대해서는 예산을 추가 투입해 전문컨설팅을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11-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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