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첫 발자국 기다리는 눈밭처럼
아무도 못 가 본 그 길
을미년이 열렸습니다.
눈보라가 혹독하면 매화향 더 진하듯
보십시오.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의 시작입니다.
동북아 관문을 여는
시대의 합창입니다.
독새기도 둥그려야 빙애기 된다 합니다.
사람도 둥그려야 쓸메 난다 했습니다.
자연과 문화의 가치도
키워야 보석입니다.
그렇습니다.
2015년 새해 새 아침에는
어머니 이름으로 이 땅의 꿈을 심읍시다.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새해를 선물합시다’
원 지사는 자작시에서 ‘독새기’(달걀) ‘빙애기’(병아리), ‘쓸메 난다’(쓸모 생긴다) 등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를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어머니처럼 자신도 새해에 도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메시지와 동북아 관문인 제주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가 자작시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5-01-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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