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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새 옷 입는 DMZ ‘자유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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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민간 거주지 대성동 마을 정부·민간 공동 주택개량 등 나서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기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 마을(일명 자유의 마을)이 깔끔하게 정비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마을 주택 개량 등 생활 여건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성동 마을은 비무장지대(DMZ) 안에 자리한 유일한 민간 거주지다. 1953년 휴전협정을 통해 ‘공동경비구역(JSA)에 남북이 하나씩 마을을 남기자’고 합의해 생겼다. 현재 주택 51개 동에 49가구 주민 207명이 살고 있다. 건너편으론 북한 쪽 기정리 마을이 800m 거리에 자리했다.

행자부는 먼저 한국해비타트 등 민간단체, 경기도·파주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주택 개량을 돕기로 약속했다. 또 대성동을 새롭고 뜻깊게 꾸미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해 사업을 진행하고 모금운동도 펼쳐 ‘국민과 함께 만드는 자유의 마을’ 프로젝트를 구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거 환경 외에 도로·통신 등 다른 제도·정책적 불편도 꼼꼼히 점검해 개선 방향을 가린다. 정부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와 이곳 대성리 마을처럼 안보에 중요한 의미를 띠는 지역엔 일정한 규모의 주민을 정착시키는 게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1972~1979년에 이어 1980~1981년 제2차 종합개발사업 때 65억원을 지원, 기반시설과 함께 주택을 신축해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따라서 주민들에게 소유권이 없다. 30여년 전에는 단열 시공이 되지 않아 지금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책적으로 하나같이 북쪽을 바라보고 지은 집들이라 겨울이면 햇볕이 들지 않는다. 기정동 마을이 2011년 대대적인 주택 개·보수로 현대화돼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느꼈다.

주택 보수에는 20억원쯤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성동 마을 김동구(48) 이장은 “열악한 주거 환경을 견디다 못해 앞다퉈 떠나려던 차였는데 늦게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9~10일 마을을 둘러보며 형편을 가늠했다. 정 장관은 “안보 위협 속에서도 불편을 감수하며 마을을 지킨 분들인데, 무관심 때문에 등지지 않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5-01-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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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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