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구청장의 지역발전 묘안찾기
“‘구(區)’가 아니라 ‘동(洞)’을 중심으로 하늘지도, 땅지도, 복지지도를 바꾸려 합니다.”이 구청장은 “현재 3%에도 못 미치는 상업지 비율을 2018년까지 5%가량으로 늘려 하늘지도(스카이라인)를 바꾸고, 노량진에 있는 구청, 경찰서, 우체국 등을 장승배기에 행정타운을 마련해 옮김으로써 노량진 개발을 촉진하겠다”며 “한강을 끼고 있는 13개 자치구 중 수변공원이 없는 유일한 구라는 점 등을 감안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늘려 땅의 지도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부터 동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개편해 복지지도도 바꾸겠다”면서 “지금처럼 구청, 보건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복지상담사와 간호사가 집을 방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15개 동에서 주민과 동주민센터가 만든 사업을 듣고 있다. 지난 1월 주민들이 제시한 105개 사업을 선정했고, 구는 앞으로 예산과 인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무원 학원이 밀집된 노량진1동은 취업준비생을 고려한 정보제공센터 조성을, 숭실대가 자리한 상도1동은 청년 창업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어린이가 많은 상도4동은 안전 골목놀이터를, 노인이 많은 흑석동은 노인 복합문화센터를 계획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8개월간 주민들이 제시한 사업을 실현시킬 수 있을 정도로 구청 공무원들이 달라졌다”며 “이미 2016년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시 관계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주민은 “가로수가 너무 울창하다는 민원을 넣자마자 정리해 주는 달라진 모습에 놀랐고, 삼일공원 야외무대 설치 사업의 경우 디자인부터 주민 의견을 물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5-03-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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