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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복지 정보 전산화

“며칠 전에 다녀갔는데 또 왔어? 반갑고 좋구먼. 허허허.”


19일 서대문구 천연동 복지통장, 복지동장, 방문 간호사가 취약계층 노인을 찾아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 천연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세들어 사는 신현옥(82) 할아버지는 19일 자신을 찾아온 김금녀 복지동장과 임향순 복지통장, 박향순 방문 간호사에게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건네며 방으로 안내했다. 임 통장은 “허리는 좀 괜찮으세요? 오늘 공원에서 운동은 하셨어요?”라며 할아버지를 챙겼다. 박 간호사는 혈압을 재고 당뇨 수치를 체크한 뒤 약은 잘 복용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할아버지는 때마침 방 뒤편을 둘러보던 김 동장에게 “지난번 비가 올 때 방 뒤편에 빗물이 찼었어. 주인집과 같이 돈을 내서 수리했는데도 물이 새”라고 말했다. 김 동장은 “집수리를 해 드릴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라고 답했다.

이날 방문은 서대문구가 지난 9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복지 방문지도 사업의 일환이다. 문석진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지난 1월 정례간부회의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뒤 2개월 만에 시스템을 갖췄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복지 사각지대를 상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동주민센터를 복지 중심으로 개편한 동복지허브화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복지 그물망이 더 촘촘해진 셈이다. 동주민센터별 저소득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지원 현황 등을 전산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산화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현재 복지 대상자 5120명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예컨대 복지 방문지도에 들어가면 복지 대상 고위험군은 빨간색, 중위험군은 노란색, 저위험군은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동이나 통, 위험도, 방문 주기 등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 유형과 분포도가 나타난다. 복지 대상자가 원하는 지원 내용, 이후 어떤 지원이 이뤄졌고 몇 차례 방문했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식품, 집수리, 치과 진료 등 원하는 내용에 따라 민간 복지 자원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복지 대상자 정보를 입력하면 바로 지도로 출력할 수도 있다.

문 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더 촘촘한 복지 안전그물망을 통해 복지 문제 발생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5-03-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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