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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272명 생필품 지원…직원 2인 1조 맞춤형 구매·전달

“예, 어머님. 그럼 라면은 OO라면으로 사고, 냉면은 4인분짜리 육수랑 같이 포장된 것으로 사면 되는 거죠?”

17일 오후 3시. 열심히 근무를 해야 할 시간에 양천구 직원 박모씨가 신월동 신영시장에 장바구니를 들고 나타났다. 그가 사고 있는 물건은 사무용품이 아니라 참치캔과 계란, 양파, 배추 등 평범함 식재료다. 근무시간에 일을 안 하고 장을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메르스 사태로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을 위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천구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을 살뜰하게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자가격리자에게 쌀과 라면, 즉석밥, 세면도구 등 15개 품목,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기는 어렵다. 김수영 구청장은 “우리 엄마들은 장을 봐야지 아이들 반찬도 해주고 간식도 줄 수 있는데, 자가격리 주민들은 그걸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겠느냐”면서 “그래서 이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를 통해 자가격리 주민들이 밖으로 나갈 필요를 줄여 메르스 확산을 막고 지역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방향이 결정되자 세부 계획은 일사천리로 나왔다. 구 직원 2명이 한 조가 돼서 주민에게서 전화로 필요 물품을 접수받고, 이를 구매해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였다. 그러나 찾는 자에게 길이 있는 법. 구는 재난관리기금 활용 기준에 감염병이 있는 것을 보고 이 중 7000만원을 활용, 272명에게 가구당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지원물품 구매장소를 전통시장으로 선택, 메르스 사태 이후 침체된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사회의 불신이 더 커지면서 함께 살자는 목소리보다 각자도생(各自圖生)하자는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 같다”면서 “이번 조치가 공공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6-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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